중국과 일본을 강타했던 이른바 '가을장마'가 주말인 내일부터 우리나라로 북상합니다.
다음 주까지 중부와 남부를 오가며 많은 비가 내리는 게릴라 호우 가능성이 커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 성에는 3시간 동안 373.3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일본 나가사키와 후쿠오카 일대에는 1,0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여름과 가을의 교체기,
남쪽 뜨거운 공기가 물러나고 북쪽 찬 공기가 확장하며 동서로 길게 형성된 정체전선,
2차 장마, 혹은 가을장마로 불리는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이 정체전선이 주말부터는 우리나라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서쪽, 동쪽에서의 강수 패턴들이 점차 우리나라로 모여드는 형태라고 분석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는 시기에 북쪽으로부터 한차례 건조 공기가 더 강하게 쏟아져 내려오는 시기가 이번 주말이 되겠습니다.]
여기에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며 비구름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해안부터 시작된 비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바람도 무척 강하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 산간과 남부에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중부 내륙에도 최고 120mm 이상의 호우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북쪽 찬 공기가 밀고 내려온 가운데 남쪽 뜨거운 공기가 일시적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두 기단의 온도 차가 심한 데다 저기압이 가세하면서 국지적으로 강력한 비구름이 발달할 조건이 형성됐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가을장마가 우리나라 주변에 머물며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지역을 옮겨 다니며 폭우가 쏟아지는 게릴라 호우 가능성이 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8_20210820183354329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